4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0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의 실적을 냈다. 분기별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을 백지화하는 대신 자사주 49조3천억원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보통주, 우선주 1주당 7천원의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에서 보면 겹호재다. 삼성전자는 최근 8거래일째 상승했다.

4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27만6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올렸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 13%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방면에서 경쟁사의 모범이 되는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지배구조 이슈가 사라질 것이고 올 연말께 기존보다 강화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까지 발표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나란히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주식은 주당 7%의 가치 상승효과를 보게 됐다”며 “지주사 전환은 철회했지만, 이는 본질적인 기초여건 평가로 회귀하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각각 270만원, 260만원이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90만원으로 올렸다.

HMC투자증권은 247만원이던 목표가를 288만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72만원에서 283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80만원을, 한화투자증권은 270만원, 키움증권은 260만원을 각각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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