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휘재의 아버지가 손자 서언, 서준 쌍둥이와 아들 이휘재를 못 알아보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KBS캡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 아버지가 손자 서언, 서준 쌍둥이와 아들 이휘재를 못 알아보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7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휘재 가족이 KBS1 ‘가요무대’에 깜짝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어버이날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이휘재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이휘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함게 외식도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 아버지가 가장 즐겨보시는 프로그램이 ’가요무대‘라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꽃단장을 한 서언, 서준 쌍둥이와 함께 방송국을 찾았다. 이휘재는 아이들과 함께 ‘가요무대’ 대기실에 있는 가수 태진아와 설운도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쌍둥이는 설운도와 함께 그의 대표곡 ‘다함께 차차차’를 신나게 부르며 무대를 준비했다.

이휘재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했다. 아버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열창하고는 관객들에게 “가족끼리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시라. 행복하시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이후 이휘재는 자신과 쌍둥이가 나오는 ‘가요무대’ 방송 시간에 맞춰 아버지와 나란히 거실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이휘재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가요무대’에 등장한 아들, 손자들의 무대를 지켜봤으나 손자들은 물론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이휘재가 “누군지 모르겠느냐”고 계속 질문하자 “모르겠다”며 노래만 따라 불렀다.

이휘재는 혹시나 TV가 멀리 있어서 아버지가 알아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의자를 TV 앞까지 끌어와 아버지를 모셨으나 그의 아버지는 끝끝내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 상황을 알 리 없는 서언은 “이건 서준이고, 이건 나네”라고 말하며 TV 화면을 가리켰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애교까지 부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의자에 앉아 꾸역꾸역 눈물을 참던 이휘재는 방송이 끝나고 아버지를 방으로 모셔다 드린 뒤에 홀로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한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휘재를 위로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우리집도 아버지가 치매시다. 누구냐고 물을 때마다 눈물을 참느라 힘들다”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우리집도 마찬가지” “오늘 방송은 너무 눈물났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나더라” “어머니가 치매신데 나중에 알아보지 못하겠구나 생각하면 서글프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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