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 범서면과 온양면이 3월 1일부터 읍으로 승격돼 이제 울주군은 언양읍과 온산읍을 비롯한 4개읍과 8개면의 행정조직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은 범서읍과 온양읍은 그동안 본격적인 읍설치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읍으로 승격된 것이다. 이로써 울주군에는 언양읍, 온산읍과 더불어 읍이 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읍으로 승격된 범서면의 경우 이미 지난해8월말 기준으로 8천210가구에 2만7천282명의 인구를 가졌으며 온양면은 7천234가구에2만2천370명의 인구로 읍설치 기준에 부합돼 지난해 9월 행정자치부에 읍승격을 건의, 11월 13일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울산은 한국 공업의 요람이다. 60년대부터 시작된 공업센터 울산은 70년대를 거치면서 중공업과 자동차, 석유화학, 비철금속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의 중심축에 놓이면서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도시에 비해사회 경제적으로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 100만의 대도시 울산광역시로 변모시켜 온 것이다. 여기에 비해 울주군지역은 광역자치단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지역정서로 그 변화의 속도가 좀 늦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고있다. 이렇게 볼때 면으로 행정기능이 한계에 와 있었던 범서면과 온양면의 읍승격은 오히려 좀 늦은감이 있다. 울주군은 그동안 서둘러 읍설치 조례를 제정했으며 자치법규를 정비, 각종 공부와 대장을 정리하고 읍설치를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모든 절차를 끝내고 3월1일부로 읍으로 승격된 것이다. 이제 범서읍과 온양읍은 읍청사 확장이나 건립을 위한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읍으로 새롭게 출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것은 지금까지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도시기반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어 읍으로 승격되면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읍민들의 기대다. 이제 모든 것이 읍규모에 맞는 지역개발을 하게 될 것이며 공무원의 수가 늘어나게 돼 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에 대한 봉사는 사실상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부터는 범서면과 온양면 주민들은 읍민이 되면서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