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등정 도전 네팔 산악인 사망 후 자성 목소리 나와

▲ 지난해 2월 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부근에서 산악인들이 걷고 있다.

86세로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한 네팔 산악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이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사망한 이후 네팔 정부과 산악계가 에베레스트 등정 연령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네팔 산악협회(NMA) 앙 체링 회장은 “등정 연령 상한이 없으면 생명을 잃는 사고를 피할 수 없다”면서 “나이 제한법을 즉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NMA는 에베레스트 등정 연령을 76세까지로 제한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네팔 관광부도 에베레스트 등정 연령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은 현재 에베레스트 등정 연령을 16세 이상으로만 규정하고 상한은 두고 있지 않다.

▲ 지난 6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숨진 네팔 산악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

 

▲ 7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전날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숨진 산악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네팔은 2015년에 장애인, 75세 이상 고령자, 해발고도 6500m 이상 산에 오른 경험이 없는 초심자 등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제한하려고 추진했지만,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과 등정 허가증 발급 수입 감소 우려 등이 제기되면 도입하지 못했다.

앞서 2008년 5월 만 76세 11개월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최고령자로 기록된 셰르찬은 올해 다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고자 해발 5364m 지점에 있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머물던 중 지난 6일 숨졌다.

셰르찬의 최고령 등정 기록은 2013년 5월 일본 산악인 미우라 유이치로가 80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면서 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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