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아내’에 출연한 조여정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자전’ ‘후궁’ ‘인간…’ 등

노출 연기로 주목받던 조여정

최근 종영한 ‘완벽한 아내’서

사이코패스로 완벽 변신 눈길

영화 ‘방자전’(2010), ‘후궁: 제왕의 첩’(2012), 그리고 ‘인간중독’(2014)까지 배우 조여정(36)은 곧잘 노출 연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정작 본인은 특정 작품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데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노출 이미지가 쌓이면 차기작에 부담되지 않느냐고 많이들 걱정하지만 저는 부담 없어요. 그저 열심히 하려고 해요. 연기할 때 다른 생각들이 섞이면 안 되니까요. 다른 남자 선배들을 봐도 형사 등 비슷한 역할만 하는 분도 많지만 작품마다 다른 모습이잖아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서 맡은 사이코패스 은희 역할도 강렬했던 탓에 주위에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지만 그는 첫 악역을 잘 소화해낸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작품에서 참고한 모델도 없이 은희 캐릭터에 대해 혼자 상상하고 분석해 연기했는데 호평이 많아 요즘 기분이 좋다”며 “악역이 너무 무거운 느낌이면 시청자가 오래 보기 지칠 것 같아 최대한 산뜻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 중 모든 여자가 지질한 구정희(윤상현 분)를 좋아하는 데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조여정은 “상현 오빠도 심지어 왜 다들 자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그래도 정희가 과거 콘서트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현 오빠가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 마지막 순간까지 그때의 정희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패션 잡지 ‘쎄씨’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꾸준히 영화, 드라마에 출연해온 조여정은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작품을 보면 ‘저렇게밖에 못했나’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또 그대로 인정해버려요. 은희 역할도 과거의 제가 했다면 이만큼 못했을 거예요. 칭찬만 듣는 요새 기분 같아선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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