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미세먼지주의보 여파

지역 백화점은 매출 일제히 하락

대형마트, 각종행사로 매출 신장

▲ 5월 황금연휴기간 울산지역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고 대형마트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1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은 울산 유통업계가 지역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탓에 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는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 등을 앞세워 고객 모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간 희비가 엇갈렸다.

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황금연휴기간(5.1~7일) 기간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전과 영플라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2%, 12.0% 떨어졌다. 다만, 황금연휴 전인 4월 마지막주(4월24~30일) 보다는 매출은 29.9%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지역 경기침체와 미세먼지 주의보로 소비자들의 외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감소했다. 연휴 전인 4월 마지막주 보다는 소폭(5%) 신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일부 대형마트는 연휴기간 한우, 삼겹살 등 나들이 상품 할인과 프로모션·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홈플러스 울산점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연휴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 수박 등 제철과일과 주류, 완구 등의 판매가 두드러졌고,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와 크게 오른 기온으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매출도 크게 올랐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매장 확장 오픈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기간 나들이객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상품들이 판매가 늘었지만, 소비경기 침체로 지난해 5월 연휴기간보다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휴가 길어진 만큼 가족단위 고객들의 식료품 구입과 나들이객들의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 매출은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