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양수산부가 현재 추진중인 울산신항만건립 재정비용역 결과에 따라 원유부이 이설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울산신항만이 자칫 반쪽공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김영남 항만국장은 9일 "울산신항만건립 재정비용역안에는 원유부이 이설 문제 등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원유부이를 이설할 수도 있고 이설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필요하다면 육지로 이전하는 방안도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울산에 유화단지가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원유부이 이설로 경제성이나 안전성 등이 크게 떨어질 경우 원유부이를 이설하지 않을 수도 있는게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러나 원유부이 이설에 관계없이 울산신항만 건립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장은 다음달말로 예정된 원유부이 안전진단결과와 9월로 계획된 재정비용역 결과에 따라 원유부이 이설 여부 등 울산신항만 건립안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울산신항만이 당초 계획대로 건립되기 위해서는 원유부이 이설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유부이 이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 추진중인 온산항 남항지역인 신항만 1단계 공사에 일부 지장을 주는데다 신항만 2단계로 계획된 온산항 북항지역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신항만 2단계 공사의 경우 울산신항만 Ⅰ단계 2공구 공사인 북방파제 공사가 우선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SK(주) 1, 2번 부이의 이설이 불가피하다는게 해양청 및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원유부이 이설 시뮬레이션 결과 어느 일부분의 원유부이가 이설될 경우 타 원유부이와의 저촉과 항로문제 등이 발생, 안전성과 경제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원유부이를 육지로 이설하는 방안은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 등 면에서 부적합하다는게 한국해양대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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