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M2DT’ 북극 미사일 방어체계, ‘타이푼-K’ 장갑차

러시아가 올해도 어김없이 전승절 군사퍼레이드에서 이색 무기를 선보였다.

스푸트니크 뉴스 등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전 72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 ‘Tor-M2DT’ 미사일 방어체계, ‘타이푼-K’ 장갑차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Tor-M2DT와 ‘판시르(Pantsir)-SA’ 대공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북극 미사일 방어체계다.

▲ 러시아의 Tor-M2DT 북극 방공미사일 체계.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인 Tor-M2DT와 판시르-21 체계는 궤도차량에 탑재돼 험지인 북극에서도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거리 15㎞인 Tor-M2DT 체계는 Tor-2 미사일을 사용하며, 최근 러시아 북부 북극해에 있는 ‘제믈랴 프란차 이오시파’ 제도에 배치됐다.

또 기존 ‘판시르-S1’을 개량한 판스르-SA는 사거리 20㎞로 영하 5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기동할 수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Tor-M2U’ 차세대 단거리 대공미사일 체계도 관심이 쏠렸다.

이 미사일은 한꺼번에 4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 위험성이 큰 4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조종수를 포함해 모두 19명을 태운 채 시속 80㎞의 속도로 기동하는 타이푼-K 장갑차도 주목거리였다.

‘카마즈-63968’ 장갑차 차체를 이용하는 타이푼-K는 정보통제 시스템을 탑재, 엔진 가동 상태, 경사도, 속도,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주위 환경을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관련 소식통은 설명했다.

▲ 러시아의 '타이푼-K' 장갑차.

타이푼-K 장갑차는 또 세라믹과 강철로 된 통합 최첨단 장갑보호 체계를 채택, 지뢰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 퍼레이드에서도 T-14 아르마타‘ 전차가 위용을 과시했다.

작동이 거의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일반 포탄은 물론이고 유도 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는 125mm 활강포를 탑재한 무인포탑차 형태인 아르마타는 2015년 퍼레이드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속 80㎞, 중량 48t, 표적 탐지 거리 5000m 이상, 표적 공격 거리 7000∼8000m인 아르마타는 컴퓨터 기술, 속도, 조작성능 등에서 기존의 T-90 탱크보다 훨씬 앞서며, 완전한 로봇 탱크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러시아는 내다봤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르스, 신형 전술 미사일 ’이스칸데르‘, 첨단 방공미사일 S-400 등도 참가했으나, 기상 여건이 나빠 공군기들의 에어쇼는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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