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세 경기에서는 25살 이상 어린 선수들 연파하고 본선행

▲ 다테 기미코의 경기 모습.

‘왕년의 톱 랭커’ 다테 기미코(47·일본)가 자신보다 32살이나 어린 선수를 상대하게 됐다.

다테는 10일 경남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창원국제여자챌린저대회(총상금 2만5천 달러) 나흘째 단식 예선 결승에서 심솔희(20·명지대)를 2-0(6-4 7-5)으로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27살 어린 선수를 꺽은 다테는 본선 1회전에서는 한술 더 떠 2002년생 박소현(15·중앙여중)을 상대하게 됐다.

1970년생 다테는 199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으며 26살이던 1996년 은퇴했다가 2007년 복귀한 선수다.

지난해 2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4월에 한 차례 더 수술대에 올라 두 번째 은퇴가 예상됐으나 이달 초 일본 기후에서 열린 ITF 캥거루컵(총상금 8만 달러) 여자챌린저 대회를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예선 1회전 탈락 이후 1년 넘게 대회에 나오지 않아 세계 랭킹이 없는 다테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전해 3연승을 거뒀다.

예선 1회전에서 샤미카 다르(19·인도)를 2-0(6-0 6-0)으로 제압했고 2회전에서는 정영원(21·NH농협은행)을 역시 2-0(6-0 6-2)으로 완파하는 등 25세 이상 어린 선수들을 연달아 돌려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94년 호주오픈, 1995년 프랑스오픈, 1996년 윔블던에서 단식 4강까지 오른 다테는 이번 주 창원 대회에 이어 인천, 고양에서 열리는 ITF 여자 서키트 대회에도 연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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