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촛불정국 속에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조기대선인만큼 정치적·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 문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통해 그 동안의 적폐를 일소하겠다고 선거기간 내내 강조해왔다. 울산시민들은 과연 대통령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들어보았다.

▲ 이효진 씨.

△이효진(여·34·회사원· 북구 천곡동)= 어려운 경제상황과 긴 국정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상처와 상실감이 큽니다. 더 이상 헬조선이 아닌 젊은이들도, 직장인들도, 기업인들도 노력한 만큼의 미래와 답을 얻을 수 있는 사회, 포기가 아닌 희망을 꿈 꿀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원칙과 시스템을 바로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 우태성 씨.

△우태성(32·자영업)=최근 북핵 도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변에 보면 아직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다. 새 정부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취업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 이승왕 씨.

△이승왕(39·교사·범서읍)=학생들이 어렵고 힘들게 공부하는 것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더불어 학부모와 교사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혼란을 겪게 된다면, 교육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국가·사회적인 신뢰가 흔들리게 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개혁과 변화라는 명분으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끊임없이 바뀌는 정책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원하는 교육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부디 새 대통령은 학생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학부모가 편안한 마음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교육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김수미 씨.

△김수미(여·32·중등교사)=양육하기 좋은 나라, 누구나 둘째, 셋째를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지금 같은 보육환경으로는 여성이 마음 편히 어린 아이를 맡기고 일하기가 힘들다. 선거 기간 논란이 된 보육시설 확대보다는 양육수당 인상, 최소 2년간 법정 육아휴직 보장 등 현실적인 가정보육 대책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 최소 두 돌까지는 아이를 엄마 품에서 안심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임기동안 애써주시길 바란다.

▲ 이경우 씨.

△이경우(40·회사원·무거동)=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릴 것을 말하고 싶다. 소통이라는 단어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이지 일방통행식의 소통은 아니다. 정권교체의 힘은 분명 국민에게서 나왔다. 국민을 영화의 대사처럼 ‘개, 돼지’로 알면 안되는 것이다.
국민대화합을 이루어 달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이념 간, 세대 간, 지역 간 이분법적인 방법으로 갈등이 심화되었었다. 갈등으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이제까지 부담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이용하는 정당도 있었다. 이제는 이러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갈등을 걷어내고, 대화합의 대한민국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에 내세웠던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이 빈수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국민들은 후보가 내세운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것을 믿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다. 국민들의 그 믿음을 앞선 대통령들처럼 내던진다면, 국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외칠 것이다.

▲ 우경수 씨.

△우경수(46·회사원·동구 서부동)=새 대통령은 후보시절 첫번째로 공약한 것처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지금 20대 젊은층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또 어쩔 수 없이 창업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루 빨리 이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또 국민들과 보다 더 소통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속에서 소통하고 경청하는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 김도형 씨.

△김도형(49·더원이엔지 대표이사·북구 천곡동)=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새로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대가 크다.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그만큼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크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과정에서 빚어진 분열과 갈등을 가장 먼저 봉합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숙제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다.
국정 운영과 정책 결정에 있어서도 국민들의 바람대로 지역과 정당, 이해관계를 벗어나 공평하고 공정하게 이끌어나가시길 부탁드린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조세 부담을 낮추고 보이지 않는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 젊은 기업가들이 많이 탄생하는 나라를 만들어주시길 당부드린다.

▲ 박인순 씨.

△박인순(여·64·주부)=요즘은 어딜가나 경제가 어려워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들 이야기한다. 새 대통령은 부디 약속했던 것처럼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모두가 신명나게 일하고 충분하게 대가를 받는 나라가 돼 젊은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또 갈수록 잔혹해지는 범죄에 대해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하는 대통령이길 바란다. 자라나는 우리 손주들을 비롯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달라.

▲ 강빈 씨.

△강빈(30·남구 달동·교사)=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무엇보다 가장 바라는 것은 적폐청산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럽고 분열된 국정을 안정시키고, 좌우로 나눠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국민대통합을 이뤄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산업 수사를 철저히 해주셨으면 한다. 아울러 내건 공약들도 모두 헛구호가 아닌 현실화될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5년 후에는 모든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대통령이 돼주셨으면 좋겠다.

▲ 최해숙 씨.

△최해숙(여·40·성공팩토리 리더십센터 대표·울산 중구 장현동)= 학교 밖 학생들이 늘고 있다. 공교육의 다양화도 중요하지만, 학교 밖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이 많다. 대안 교육에 대해 선입견을 갖기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에 맞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려 주길 바란다. 또 ‘워킹맘’들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일 가정 양립과 여성들의 균형 있는 삶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과 인력 양성에 힘써 달라.

▲ 김혜진 씨.

△김혜진(여·36·교사·북구)=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서열 중심의 입시제도를 개선하는 등 공교육의 질적변화가 필요하다.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할 교육전문가 집단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또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도 지식교육만큼 비중을 둘 수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 윤성용 씨.

△윤성용(43·자영업·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우선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나는 인테리어 관련 자영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희망을 갖고 이번 선거에 참여했으며, 새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국민들을 위해 여기저기 많은 일들을 챙겨야 하는 점 잘 알고 있다. 저의 어려움이 전달될지 모르지만 흔히 말하는 중산층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들은 세금문제가 일반 직장인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참고하시어 세금 감면과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 꼭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 이부건 씨.

△이부건(69·경남 양산 웅상발전협의회 회장)=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문재인 신임 새통령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이뤄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주었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단결의 시대를 열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국정 역량을 쏟아 주기 바란다.
아울러 신임 대통령의 자택이 웅상인만큼 웅상지역 현안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 이병훈 씨.

△이병훈(55·울산축구협회 심판이사)=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를 잘 돌봐 대한민국의 미래에 청신호를 밝혀 주시리라 믿는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대통령님께서 천명하신 반칙 없는 공정한 국가 건설과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의 발전에 힘써 달라. 엘리트와 생활 체육으로 건강한 시민사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 문장후 씨.

△문장후(39·영업관리·부산시 북구 화명동)=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을 된 것을 매우 축하한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촛불민심이 만든 촛불대선이었던 만큼 결국 촛불이 새 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
새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 정도의 길을 걸어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읽어내고 하나씩 해결해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작은 나라에서 각자 다른 색깔로 분열된 국민들을 통합하는데 힘을 쏟아 주기를 바란다.

▲ 김정호 씨.

△김정호(51세 학원경영·남구 무거동)=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젊은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을 미루지 않아도 되는 나라, 평범한 저녁이면 가족이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수 있는 나라. 이런 소박한 행복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나라. 대통령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

▲ 서종성 씨.

◇서종성(48·동강병원 홍보팀 팀장)=가장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안보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특히 안보문제에 있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을 중단하는 외교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줄 것을 바란다. 또 지금 시민들이 느끼는 시장상황은 심각한 마이너스 수준이다. 이에 침제의 늪에 빠져있는 한국 경제를 부활시킬 경제활성화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영세상인들의 경기도 살아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정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허웅 씨.

△허웅(38·자영업)=지난 대선 기간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내건 공약들을 잘 이행해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청년 실업문제가 큰 만큼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창업에도 많은 지원과 투자가 있었으면 한다. 청년창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서 창업가들이 활발하게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오지수 씨.

△오지수(27·취업준비생)=촛불집회부터 광화문 유세까지 아마도 많은 국민들의 소리를 들었을거라 생각된다. 그 소리 잊지마시고 정말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힘든 시대에 어린이집 입학, 고입, 수능, 청년취업, 노후걱정 덜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가가 모든 국민의 걱정에 공감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면 좋겠다. 4년전의 마음과 또 당선된 오늘의 마음, 흐려지실때마다 퇴근길 광화문에 들려 시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어달라.

▲ 김명지 씨.

△김명지(여·45·중구 복산동·공무원)=우리 아이들이 과도한 학습노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며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학벌주의를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 간판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에 따라 합당한 사회 경제적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고, 국가나 공기업이 나서서 학벌이 아닌 실력과 열정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창업이나 사업에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사회적인 제도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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