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 ‘불고기팜 농어촌테마공원’이 6월말 정식개장을 앞두고 임시 개방됐다. 전국 최초 불고기특구의 명성에 걸맞는 오감만족을 테마로 조성됐다. 지역 축산물 유통개선 및 소비촉진을 위해 불고기팜 일원에 건립, 7월 준공예정인 한우직판장과 함께 울산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식 개장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찾는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임시개방 전에도 시설 이용이 가능했으나 방문객은 드물었다. 사업초기 제기됐던 접근성 문제가 정식개장 이후에도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또 전시장 형태인 한우테마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일반적인 공원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오감만족 테마공원’이라는 취지를 얼마나 살릴 지도 의문이다.

불고기팜 농어촌 테마공원은 상북면 지내리 못안저수지 일원 2만1900㎡에 96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수변공간에는 저수지를 활용한 산책로를 비롯해 전망대, 관찰데크가 설치됐고, 수련과 노랑어리연 등 관상용 연꽃도 식재됐다. 광장공간에는 천막형 벤치, 어린이놀이터 등이 마련됐다. 핵심 공간인 한우불고기테마관은 전통한옥 형태의 단층(399㎡)으로 지어졌다. 인근 영남알프스관광지 등과 연계돼 울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것이다. 또 불고기팜에 인접해 한옥형태의 한우직판장도 건립하고 있다. 직판장 부지는 총 2250㎡이고 건축물은 연면적 722㎡에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 1층에는 한우직판장이, 2층에는 식육식당이 자리잡는다. 사업비는 30억원으로 오는 7월 준공, 연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고기팜과 연계, 지역축산물 유통 개선 및 소비촉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처음부터 사업추진에 애로가 많았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국도 24호선과 직접 연결되는 진입로 개설이 무산됐고, 언양·봉계불고기특구 번영회간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금은 공원 관리수탁자 모집에도 애를 먹고 있다. 또 테마공원과 한우직판장의 관리가 이원화 돼 있는 등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지금부터라도 도심과 먼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볼거리·체험거리 중심의 운영을 위한 보완책도 찾아내야 한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임시 개방기간동안 이용실태를 제대로 파악, 보다 적극적인 활성화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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