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들에게서 불황 체감...지역에 작은 도움 되길”

▲ 울산 동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2층 상황실에서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및 아동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월 3만원씩의 일정금액을 기부하는 착한어린이집 가입식과 현판전달식을 가졌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착한어린이집(착한가게) 단체가입식이 진행됐다.

울산 7동구청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구청 상황실에서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 8곳(원장 8명·원아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어린이집 가입식을 가졌다.

그동안 조선업 경기불황, 지역 경제침체 등의 이유로 동구지역에서 착한가게에 단체로 가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는 풀뿌리 나눔문화 확산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나눔문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착한가게 단체가입을 결심했다.

연합회 8개 어린이집은 매월 3만원씩을 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을임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어린이집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원아들이 늘어나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지역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착한어린이집에 단체로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단체가입으로 울산지역 누적 착한가게 수(2277호)는 전국 최초로 2300호를 눈앞에 두게 됐다. 압도적인 전국 1위다.

올해 신규로 가입한 착한가게가 100개를 넘어섰고, 지난 4월 기준 착한가게를 통한 기부금은 2억원을 돌파했다.

장광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백마디 말보다 한 번 실천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크게 인식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연합회 원장님들의 나눔에 대한 실천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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