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하다 작년부터 하락

일년전보다 4.2% 감소한 6100원

구내식당·도시락·편의점족 증가

불경기 속 직장인들이 점심값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 ‘점심값 줄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조사 시작 이후 급격하게 오르는 물가 속 지난해 처음으로 점심값 지출 비용이 감소하더니 올해는 그보다도 4.2%가 더 감소한 6100원을 기록했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899명을 대상으로 평균 점심값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한 끼 평균 점심값으로 평균 61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던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2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올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줄어든 주요 요인은 점심을 사먹는 직장인들의 한 끼당 점심값이 줄어든 것과 점심식사를 편의점에서 사오는 편의점족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점심식사 해결 방법에 대해선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먹는다’는 직장인이 44.8%로 가장 많았고 ‘구내식당에서 먹는다’(33.6%), ‘편의점 등에서 사온다’(9.8%)거나 ‘도시락을 싸온다’(8.9%)는 답변도 이어졌다. 특히 편의점 등에서 사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은 지난해(6.1%)에 비해 3.7%P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은 점심값으로 평균 61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점심식사를 먹는 장소에 따라선 차이를 보였다.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평균 7050원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7816원)에 비해 약 1000원 가량 낮은 수준. 이어 구내식당에서 먹는다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5510원, 편의점 등에서 사온다는 직장인들은 평균 4840원,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들은 평균 4870원의 점심값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