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법인 현대重 14.97% 급등...신설 3사는 시초가보다 약세

현대중공업과 분할된 신설법인인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등 4개 회사의 주식이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돼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장초반부터 18만원대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인 끝에 전일 종가(16만5000원) 보다 14.97% 급등한 1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머지 신설법인 3개사는 기대와 달리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시초가(30만6000원)보다 8.5% 떨어진 28만원에, 현대로보틱스는 시초가(41만1500원) 보다 5.22% 하락한 3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현대건설기계도 시초가(25만1000원) 보다 4.38% 떨어진 2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등은 이날 기관 투자자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 등을 중점적으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재상장으로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개사 중 지주회사는 현대로보틱스가 맡는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4%,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넘겨받아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현대로보틱스의 지주사 개편을 위해서는 각 상장사에 대한 지분을 각각 20% 이상 보유해야 하며, 지주사 전환을 위한 조건을 2년 안에 모두 충족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분할 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등 4개사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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