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통령은 최근 전화통화를 하며 7월 G20 회의에서 별도로 만나자는 의사를 서로 확인했다”며 밝혔다.

이어 “오늘 나와 틸러슨 장관은 시리아 문제를 포함한 의제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고, 이에 따라 대통령들이 만나기 전 구체적인 결정들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두 정상의 회동을 재차 확인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만 했을 뿐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앞서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이 지난 2일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강화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외교적 타개책을 찾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전부터 푸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그와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공언했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구나 지난달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해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