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쿠드사야시에서 한 여성이 건물 잔해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다치고 무장도 하지 않은 시리아 정부군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반군 출신 시리아 난민이 오스트리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DPA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인스부르크 지방법원은 전날 열린 재판에서 살인혐의로 기소된 27세 시리아 난민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인정하고 자백한 것으로 판단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자유 시리아군에 가담했다가 팔레스타인에 있는 난민캠프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들어왔다.

그는 오스트리아 난민캠프에서 반군으로 활동할 때 상처를 입은 정부군을 죽였다고 다른 난민에게 얘기했다가 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검찰 조사에서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재판에 넘겨지자 통역에 문제가 있었다며 조서 내용을 부인했다.

재판에 출석한 통역사는 “심하게 다친 병사들을 쏴 죽였다고 얘기했다. 다시 확인했을 때도 그렇다고 답했다”며 “아랍어로 다시 번역한 진술조서에 피고인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조서를 증거로 인정하면서 유죄로 판단했고 재판부도 배심원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이 남성은 정부군이 형을 살해했다며 정당방위였다고 맞섰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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