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개별국가 전담 임무 센터는 처음…“서울지부도 보강할 듯”

▲ 미국 중앙정보국(CIA) 로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리아 임무 센터는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분석, 운영, 사이버 등 CIA 내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힘을 모은다.

CIA는 2015년 이처럼 부서 칸막이를 허무는 임무 센터 10곳을 만들었다.

대테러, 동아시아·태평양, 유럽·유라시아, 무기·반(反)핵확산 임무 센터 등으로, 특정 개별 국가에 집중한 임무 센터를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너선 류 CIA 대변인은 “미국이 직면한 위협이 역동적인 것처럼, CIA도 이를 해결하려면 진화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성명에서 “코리아 임무 센터 창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 CIA의 노력을 더욱 과감하게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북핵 전담 조직의 신설은 최근 북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이에 미국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내는 등 한반도 정세와 북미 관계에 긴장이 고조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다만 CIA에서 한국을 담당했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CNN에 “조직 재조정은 준비에서 검토, 승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며 최근의 특정한 사건보다는 커져가는 북한의 위협에 잘 대처한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코리아 임무 센터는 북핵 상황 등을 24시간 감시하면서 하루에 두 번 정도 미 정보기관과 트럼프 행정부를 위한 상황보고서를 만들 것이라고 존 닉슨 전 CIA 선임 분석가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정보원 등 한국 정보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닉슨은 CIA가 코리아 임무 센터의 창설과 함께 서울 지부를 보강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 지부장으로) 무게감이 있고, 첩보 세계에 발이 넓고 경험이 많은 고위급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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