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훈 위원장.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장이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직서 제출 이후 9일 내부 게시판에 사임의 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이 글에서 “우리 영화계에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영진위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과 영화인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돌이켜보면 부당한 요구에 우리 영화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명하고 법률적, 행정적 근거도 보여주며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영진위가 영화계와 더 많이 소통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영진위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영화단체들은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 실행기관의 기관장으로 부역했다”면서 사퇴를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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