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원형로 복원실험...대표 콘텐츠 자리매김

 

고대 원형로 복원실험
대표 콘텐츠 자리매김
대장간 장인들 시연 인기
액세서리 만들기 체험 북적

철의 역사와 문화를 녹여낸 ‘제13회 울산쇠부리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두번째로 진행된 울산쇠부리 고대 원형로 복원실험은 축제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며, 직접 담금질을 체험할 수 있는 대장간 부스 등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14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올해 쇠부리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18만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개막식인 12일에는 비가 내려 다소 관람객이 적었으나, 축제 2일차부터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쇠부리 고대 원형로 복원실험은 지난해 갖춰진 매뉴얼을 토대로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울산쇠부리 기술을 발명한 구충당 이의립 동상 앞에서 고유제와 고대 원형로 화점식을 가진 뒤 실험이 진행됐으며, 실험 중에는 쇠부리복원사업단이 실험 전 과정과 쇠부리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했다.

밀양 사촌제철유적 제련로를 모델로 제작된 가마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500㎏ 가량의 철광석을 투입해 잡쇠덩이를 얻어냈다. 이어 이들 잡쇠로 칼이나 낫 등을 제작하는 단야실험도 현장에서 재현됐다.

또 철을 두드리고 담금질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두두리 마을에는 축제기간 동안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유명 대장간 장인들의 시연모습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실버주얼리와 은장도 등 금속 관련 체험장도 성황을 이뤘다.

▲ 울산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제13회 울산쇠부리축제에서 시민들이 전통 대장간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위). 14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울산쇠부리소리 공연 모습.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대장간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생 최지우(12) 양은 “내가 직접 철을 두드려 예쁜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 재미있고 신기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울산쇠부리소리를 필두로 남사당놀이, 고성오광대 놀이, 밀양백중놀이 등 전국 각지의 유명 민속놀이가 한 자리에 마련돼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는 축제기간 공연장에서 울산쇠부리소리를 2차례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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