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단협과 올 임협 동시진행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마무리짓지 못한 임금 및 단체협상과 올해 임금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전에 가보지 못한 교섭을 진행할 상황에 처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5일 조선, 16일 비조선부문 대의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오는 1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 임금요구안을 최종확정하고, 회사측에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2016년 임단협 교섭에서 상여금 분할 지급을 강행하려는 것은 최저임금법 위반을 회피하기 위함”이라며 “이에 노조는 2016년 임단협과 별개로 2014년부터 계속 동결된 기본임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분할 사업장들의 임단협 교섭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노사 간 교섭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모습이다.

지부에 따르면 로보틱스를 제외한 건설기계와 일렉트릭앤에너지 소속 교섭위원들이 임단협 교섭준비에 나섰다. 오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분사 전 금속노조 가입에 따라 분할 사업장들의 단체협약이 현대중공업 단체협약과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나, 회사는 법적으로 다른 회사로 분사된만큼 동일한 적용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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