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설문조사서 76% “분리 개최로 처용문화제 정체성 찾아야

▲ 처용 퍼레이드.

전국의 축제전문가 대다수가 울산의 대표적인 처용문화제와 월드뮤직페스티벌 분리 개최에 찬성했다.

이는 15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2017 처용문화제 축제전문가 및 시민 공청회’에서 발제자인 한국축제문화연구소 김정환 대표연구원(관광학 박사)의 설문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 연구원은 ‘처용문화제 울산 전통문화축제로의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전국 교수와 학자, 연출·기획자, 문화재단 및 공무원 등 문화관광축제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처용문화제에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처용문화제의 주제와 성격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88.9%인 40명이 ‘잘 알고 있거나 알고 있다’, 11.1%인 5명은 ‘모른다’고 각각 답했다.

또 처용문화제와 월드뮤직페스티벌의 분리 개최 방향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75.5%인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13.3%인 6명은 ‘반대한다’, 나머지 5명은 ‘모른다’고 각각 응답했다.

▲ 월드뮤직페스티벌에 밀린 처용문화제.

분리 개최를 찬성하는 쪽은 두 행사의 성격과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처용문화제는 전통문화 계승 형태로,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축제로 각각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울산에서는 1967년부터 처용문화제가 개최됐고, 2007년부터 처용문화제와 월드뮤직페스티벌이 병행해 열리고 있다.

그러나 두 행사의 병행으로 처용문화제의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이에 따라 올해 9월 열릴 제51회 처용문화제부터 두 행사를 분리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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