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미세먼지 없이 파란 하늘을 찍은 사진이 속속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하늘이 맑은 이유로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행사 개최를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제공.

실로 오랜만에 본 맑은 하늘이었다.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미세먼지 없이 파란 하늘을 찍은 사진이 속속 게시됐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들은 각자 자신이 사는 지역을 말하며 오랜만에 본 파란 하늘에 놀라워 하는 동시에 기뻐했다.

실제로 어제와 오늘 전지역에 걸쳐 미세먼지 농도는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좋음’과 ‘보통’ 사이를 오갔다.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에어코리아는 이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이유를 오늘 전국의 대기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항상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여 있던 하늘이 맑게 개인 이유를 두고 누리꾼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때문일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중국의 주최로 14일부터 1박 2일간  베이징 옌치후(雁栖湖)에서 열린 국제협력 정상포럼이다. 이번 정상포럼에는 세계 29개국 정상을 비롯해 1500여명 가량의 귀빈이 참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개최를 위해 차량 운행 통제는 물론 중국내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중국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서일까?

맑은 하늘을 되찾은 것은 한국 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초미세먼지 PM2.5 농도가 500㎍/㎥을 가볍게 기록하며 뿌연 하늘을 자랑하던 베이징 역시 14일과 15일 놀라울 정도로 맑은 하늘을 되찾았다.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에서 G20 정상회담이 개최됐을 당시 중국 정부는 G20 개최 전부터 자국 내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그리고 G20이 열리는 동안 중국과 한국의 하늘은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자랑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당시 중국의 푸른 하늘을 두고 ‘G20-Blue’라는 별명까지 붙였을 정도.

한편 오랜만에 본 맑은 하늘에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국제 행사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로써 중국이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게 밝혀졌네”, “미세먼지 해결법이 이렇게 간단했다니”, “내일부터는 또 뿌옇게 변하려나”, “맨날 파란 하늘만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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