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팀워크 최고조 올라
20일 기니전 승리로 이끌것

▲ 15일 파주NFC에서 열린 U-20 축구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의 얼굴엔 그늘이 져 있었다. 대표팀 소집 문제 때문이었다.

신 감독은 18명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발 빠르게 소집해 조직훈련을 하려 했지만, 해당 선수들의 소속팀들이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은 대회를 코앞에 두고 합류했고,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신 감독은 15일 파주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포토데이 행사에서 “정말 암울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곱씹었다.

그는 “리우올림픽 때는 다 함께 조직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실전 경기를 치렀다”라며 “U-20 월드컵의 준비상황을 비교하면 천양지차”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준비 과정은 완벽하다. 각 클럽과 대학이 선수들의 차출을 도와줘 조직력을 완벽하게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의 목소리는 1년 전과 다르게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워크가 매우 좋다. 이번 대회에서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의 말처럼 U-20 대표팀은 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연말부터 제주도, 포르투갈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똘똘 뭉쳤다.

최근엔 4개국 축구대회와 많은 평가전을 통해 실전에서 각종 작전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선수들은 본인들이 세트피스를 개발할 만큼, 손발을 확실하게 맞췄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대표팀 공격수 백승호는 “신태용 감독님의 자신감이 선수들에게도 전해질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다”라며 “감독님은 8강을 목표로 잡았지만, 선수들은 우승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식 사진촬영을 한 U-20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6일 결전지인 전주로 향한다.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U-20 월드컵 개막전 기니와 경기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는 스트라이커 두 명의 파괴력이 좋지만, 수비 빌드업이 약한 팀”이라며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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