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팀 알퍼 지음
조은정·정지현 옮김/ 21세기북스
320쪽/ 1만6000원

한국에 11년째 사는 영국인 팀 알퍼가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좋게 말하면 ‘역동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 사회를 경험하며 느낀 생각들을 솔직하게 적었다.

‘빨리빨리’ 문화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어느새 익숙해진 그는 모국 영국에 가서는 너무 느린 계산대 점원의 속도에 ‘좀 빨리하면 안 돼요?’라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한국이 자신을 망친 걸까 생각하면서도 남은 생을 한국에서 살 거니 괜찮을 것 같다고 위안(?)한다.

한국 선거문화도 즐거운 경험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선거일에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 나이 지긋한 후보자들이 기자들로 꽉 찬 홀에서 하품 나는 연설만 하는 유럽인들의 선거 유세와는 달리 한국의 선거 유세는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활기가 넘친다.

저자는 “한국에 살면 살수록 한국이라는 나라는 변화 그 자체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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