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재단 주최 공청회...글로벌한 콘텐츠 창출 절실
처용설화 애니제작 등 제안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문화재단 주최로 15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처용문화제 축제전문가 및 시민 공청회’에서 이희성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처용문화제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이렇게 제언했다.
이 교수는 “처용문화제는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었는데도 겨울옷을 입고 있는 모양새다. 이제 기존의 옷을 벗고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됐다. 계절이 바뀌면서 감기에 걸리듯이 전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모색해 새옷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면서 “글로벌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 창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환 한국축제문화연구소 대표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의 처용문화제 평가보고서를 검토했다. 보고서는 문제점과 향후 발전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칭찬만 열거돼 있었다”며 “처용문화제는 외부 전문기관과의 연계로 문화관광부 축제평가지표에 의한 평가를 통해 객관적 사후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지향하는 전통 문화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축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을 통해 축제육성 의지를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청회에는 “처용문화제는 도심 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게 관광객 유치에 더 나을 것” “처용설화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자” “처용보다 반구대를 모티브로 한 축제기획이 필요하다” “처용문화제에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늘리는 공모사업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