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 (19)수년째 나눔 앞장서는 서일황씨 가족

▲ 지난해 11월 중증장애아동 복지시설 혜진원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김장봉사 등을 펼친 SK 서일황(50·오른쪽 첫번째) 과장 가족.
SK 울산Complex 서일황 과장 가족들 함께

매달 중증장애아동 복지시설 ‘혜진원’ 찾아

급식·청소봉사 등 펼치며 꾸준한 나눔 전개

“함께 나누면 ‘행복’은 두 배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봉사를 몸에 익히게 하고 싶었습니다.”

평소에는 세 식구가 함께 봉사에 참여하고, 서울로 대학 진학을 간 딸이 주말에 내려오면 네 가족이 봉사활동에 매진한다.

SK 울산Complex 서일황(50) 과장의 가족 이야기다.

서 과장이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서 과장의 아내가 ‘나눔향기’라는 봉사단체를 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서울에서 근무중이던 서 과장은 주말에 울산에 오면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서 과장의 가족은 매달 중증장애아동 복지시설기관인 혜진원을 찾아 급식봉사, 청소봉사 등을 한다. 서 과장은 봉사자 중 유일한 성인 남자로 힘쓰는 일도 도맡는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좋은 취지라 무작정 참여했더니 자연스럽게 받아줬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이 함께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자 당시 중학교 3학년 아들도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서 과장은 “아들이 장애인도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고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대견했다”며 “부모와 자녀 간 신뢰와 사랑이 커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봉사활동은 ‘나눈다’는 의미지만, 오히려 도움을 받는 측면도 많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보람을 느낀다. 스스로를 힐링하는 활동이기도 하다”며 “아이들이 장성해서도 계속 함께 봉사활동을 지속해 3대 가족이 함께 나눔의 행복을 찾고 싶다”고 웃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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