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시내버스들이 배차간격을 어기거나 정류소에 아예 세우지 않는 사례가 속출해 시민들로부터 대중교통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시내버스가 멋대로 운행하는 바람에 추운 날씨속에 장시간 추위에 떨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등 시간적·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송모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중구 약사동 삼성래미안아파트 앞 정류소에서 한시간이 넘도록 기다렸으나 시내버스 3대가 그냥 지나쳐 버렸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 곳에 9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중앙선 쪽으로 붙어오거나 시민들이 손을 들어도 정류소에 세우지 않고 지나가기 일쑤라고 털어놨다.

 공모씨는 남구 야음동 울산호텔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있으나 길게는 한시간 이상씩 기다릴 때가 많다면서 전국 최고수준의 버스비를 받으면서 최악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일부 시내버스는 학생 승차시 신분확인이 어렵다며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거나 난폭운전으로 승객들과 잦은 시비를 벌이는가 하면 안전사고까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는 지난해 하반기중 접수한 민원도 제때 처리하지 않는 등 인력난을 핑계로 시내버스에 대한 처분을 늦추는 등 업자편의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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