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하루 3잔 이상으로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비만 위험도를 1.6배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박용순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9~2010년)에 참여한 40세 이상 6906명(남 2833명·여 4073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이 비만, 내장비만, 근감소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런 상관성이 관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35%가 비만으로, 이 중 28.5%는 내장 비만으로 각각 진단됐다.

연구결과 남성의 경우 커피 섭취량이 근감소증에 영향을 미쳤다. 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시는 남성은 하루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근감소증 위험도가 30% 낮았다. 하지만 하루 커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 위험도가 더 낮아지지는 않았다.

반면 여성은 커피 섭취량이 과다할수록 비만의 위험성이 컸다. 하루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비만과 내장비만일 위험도가 각각 57%, 33%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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