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가 예술활동 공간에 옛 모습 기록 아카이브 조성
주민교류 문화장으로도 활용

▲ 울산 남구청은 16일 장생포 옛 신진여인숙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년 창작자,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실시했다. 사진 뒤쪽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신진여인숙 건물이다.

1970년대 건립돼 선원 숙소 등으로 활용되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폐가로 방치된 울산 남구 장생포의 한 여인숙이 문화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고래도시 남구의 과거 생활상을 일부 엿볼 수 있는 여인숙의 흔적에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남구청은 16일 장생포에서 옛 여인숙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문회의를 열었다.

남구 장생포동 227-17 일원에 위치한 옛 여인숙은 지상 2층, 연면적 187.1㎡ 규모로 지난 1972년 건립됐다. 당시 신진여인숙으로 불렸다.

이 여인숙은 20여개의 객실과 주거용 방 등을 갖추고 있다. 한 평 남짓한 작은 방을 비롯해 과거 이용객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채 2000년대 초반부터 폐가로 방치되기 시작했다.

▲ 마을 문화예술 플랫폼으로도 조성될 장생포 옛여인숙 전경사진.

남구청은 과거 장생포의 생활상이 담긴 신진여인숙을 지난해 1억8500만원을 들여 매입했고, 현재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청년 창작자들이 예술활동을 하면서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시설계와 공사를 통한 단순한 리모델링 사업에서 벗어나 공사 초기단계부터 옛 모습을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작업과 실험적 예술활동인 테스트베드 등도 병행한다.

남구청은 장생포의 지역적·공간적·시간적 삶과 조응하는 청년 창작자들의 실험적 예술활동을 통해 옛 여인숙을 지역 문화예술의 대안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 창작자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과 교류하는 마을 문화예술 플랫폼으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