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주민·방문객 불편 없도록”…자택까지 농로는 ‘아직’

경남 양산시가 문재인 대통령 양산 자택이 있는 시내 매곡마을 주변 진입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 당선 후 늘어난 방문객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시는 먼저 문 대통령 자택이 있는 매곡마을 도시계획도로인 길이 405m 구간 확장에 착수했다.

이 길은 차량 2개가 서로 교행할 수 없을 만큼 좁아 마을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시에 도로 확장 민원을 제기했던 곳이다.

시는 36억원을 확보해 이달 중 감정평가와 실시계획 인가를 마무리하고 내달 중 편입 용지 보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오는 7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에는 왕복 2차선 폭 8m로 넓힐 계획이다.

양산시 덕계동 외산마을회관부터 매곡마을 입구까지 길이 920m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도 조기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1년 6월부터 시작해 3구간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1구간은 지난해 9월 사업을 끝냈으며 현재 2구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곡마을 앞 3구간 공사는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연말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자택부터 매곡마을 주민 집단 거주지까지 600여m 길은 확장 공사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 길은 좁은 농로로 차량 2대가 서로 오갈 수 없다.

시는 “이 길은 농로로 분류돼 있어 확장하려면 도시계획도로로 시설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대통령이 되면 퇴임 후 경남 양산 자택으로 귀향해 여생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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