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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특별기고
[특별기고]제2의 하이라인을 꿈꾸는 중구 원도심도심 빈공간 활용해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관광 활성화에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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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7  22: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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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중구청장

1960년대 울산공업특정지구 지정 이후 울산 중구 원도심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전국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수십만명이 모여들었으며, 시가지에 극장, 백화점이 생겨나고 골목길까지 구석구석 여관들이 들어와 밤낮으로 활력이 넘쳐났다. 하지만 울산의 본격적인 도시화가 시작된 지 50여년이 지나 어느덧 건축물은 낡고 노후된 공간으로 변해버렸다.

중구는 조선시대 동헌과 객사가 있고 병영성이 있는 지역으로 울산 정명 600년의 역사와 함께 수많은 스토리와 잠재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를 계승해 도시의 역사ㆍ문화적인 역량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중구는 산업도시 울산에 위치해 있지만 2차 산업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다. 이런 여건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도시보다는 오래된 기성시가지에서 창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창조적 산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원도심은 역사성과 문화가 있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쉽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나라에서는 쇠퇴해 활용도가 낮아진 원도심 공간을 다시 살리려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곳은 뉴욕의 하이라인 인근의 ‘미트패킹디스트릭트’와 ‘첼시마켓’이다.

하이라인 노선 시작 부분에 위치한 ‘미트패킹디스트릭트’는 폐쇄된 정육공장지역이 고급패션 거리로 탈바꿈한 곳으로, 낡은 창고 건물이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첼시마켓’은 버려진 과자공장을 쇼핑몰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식재료와 식품 매장들이 다수 입점해 외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우리 중구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의 낡고 오래된 건물들을 새로운 공간으로 개선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원도심의 노후건축물을 리모델링한 후 지역의 전통공예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통공예관’으로 운영하다가, 지난해 전통공예 및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동아리 및 예술 창작활동이 가능한 ‘종갓집 예술창작소’로 개관하여 문화ㆍ예술 창조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근 추진 중인 ‘방치공간 재창조 프로젝트, 울산 중구 청년쇼핑몰’은 원도심 내 방치된 사유건물의 소유주와 상생협력 협약을 통해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고, 이후 5년간 상호협의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공공에서 직접 관리하는 청년 쇼핑몰로 운영된다.

두 가지 사업의 공통점은 하나다. 바로 빈 공간을 재활용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지금껏 중구는 매년 일자리 사업으로 수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하지만 이처럼 쇄락해 가던 원도심을 회복시키며,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경우는 없었다.

이들 건물은 원도심 관광사업에도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볼거리와 체험을 통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입점한 젊은이들이 새롭고 창조적인 아이템들을 쏟아낸다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 건물로 성장할 수 있다. 마치 뉴욕 하이라인의 두 건물처럼 말이다.

원도심이 창조적 산업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개선보다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다.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가 증가하고, 창조적 인재들이 생겨나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소외된 공간에 ‘문화’를 더한다는 것은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의 일이 아니다. 그 공간을 통해 원도심 쇠퇴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중구 원도심을 재생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성민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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