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레스터전서 득점포 가동...차범근·박지성 기록 동시돌파

 

손흥민(토트넘·사진)이 유럽 무대 한 시즌 20호골을 향해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 맨다.

손흥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와 37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20호 골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스완지시티전에서 리그 9호(시즌 16호) 골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15일 본머스전에서는 시즌 19호(리그 12호) 골로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득점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리그 4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골맛을 본 지도 한 달이 넘었다. 6번째 도전이다.

지난달 22일 FA컵 첼시전에서는 생전 처음 윙백 수비수로 나섰지만,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후반 교체돼 나왔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나흘 뒤 아스널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역시 좌우 측면을 헤집고 다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15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72분간 활발히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의 19골과 박지성의 한국인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8시즌·27골) 기록을 동시에 넘어설 수 있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는 19일 레스터시티전과 21일 헐시티전이다.

레스터시티전이 기대되는 것은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분위기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2위를 확정한 상태다. 레스터시티 역시 강등권을 이미 벗어나 큰 부담 없는 경기다.

지난해 9월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받았는데, 한 시즌 두 번째 수상이다. 이에 앞서 맨유와 경기에서는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이전 출전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2016-2017시즌, 손흥민이 지난 시즌 우승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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