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살롱 페루의 제1회 예술시장
24명에 소품 기증받아 판매...수익은 청소년 예술활동 지원

▲ 카페 데미안(무거동).

지난해 연말 개관한 아트살롱 페루(PERU·중구 태화동)가 색다른 아트마켓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행사명은 ‘아트살롱 페루의 제1회 예술시장’. 화가, 사진가, 소설가 등 전업 작가를 비롯해 주부, 사진기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인중개사, 영어 강사, 아트토이 컬렉터, 회사원 등 예술을 좋아하는 24명으로부터 소품(90여 점)을 기증 받아, 이를 판매한 수익금을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 엔제리너스 커피(삼산동).

이번 전시의 주제는 ‘I am I’다. 전업작가와 아마추어 작가를 구분하지 않고, 예술활동 참여와 사회적 환원에 공감하는 개개인 모두가 지역사회 문화활동에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나의 작품, 나의 만족’이라는 충족감을 가질 수 있고, 구매자로서는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오리지널 작품을 소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예술시장을 스쳐가는 사람들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다.

▲ 서울아동병원(무거동).

소품 전시는 지난 12일부터 울산 남·중구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메인 전시장인 아트살롱 페루에 가장 많은 작품이 전시됐다. 두번째는 남구 삼산동의 엔제리너스 울산삼산본동점이다. 커피를 마시며 이젤에 놓인 소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남구 무거동의 서울아동병원 휴게실에도 그림이 걸렸다. 마지막 공간은 무거로터리의 카페 데미안이다.

아트살롱 페루에서는 블루, 오렌지의 원색적인 공간 디자인으로 인해 다른 갤러리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커피숍과 카페, 병원에서의 전시는 생활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아트살롱 페루.

페루 운영자인 사진가 강세철을 비롯해 강영석, 김경우, 김동수, 안진형, 김희진씨 등은 사진을 내놓았다. 소설가 박민규는 새로운 소설사의 전개를 예고한 자신의 작품집 <카스테라>를 기증했다. 서양화가 이상한, 김정애, 손경임씨 등도 참가했다. 출품된 작품은 한 점당 3만~10만원에 구매가능하다. 이미 판매된 작품이 적지않으니, 구매를 희망한다면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전시는 오는 6월2일까지.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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