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교 아래로 투신...시민들 구명환 던져 구조

울산 동구 전하동 명덕저수지에 투신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17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6분께 명덕저수지에서 운동을 하던 이모(51)씨는 한 남성이 명덕저수지 해맞이교 아래로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

곧바로 이씨는 119에 신고를 하고 인근에 설치된 수난안전시설물의 구명환을 집어들어 남성을 향해 던졌다.

이 남성이 구명환을 잡자 인근에서 산책을 하던 시민들도 이씨를 도왔다. 이씨를 포함한 4명의 시민들은 투신자를 저수지 가장자리로 이동시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시민들로부터 남성을 인계받고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투신을 시도한 신모(45)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신고자인 이씨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여러 시민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남성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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