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울산남구지구당(위원장 최병국)은 31일 오후 남구 제일고교 체육관에서 300여명(선거인단 수 2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장후보 경선주자 3명의 정견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예비후보 3명은 지난 28일 1차로 열린 울주군지구당 정견발표회와 큰 변화없는 연설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정견발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추첨에 의해 두번째로 연설을 한 기호3번 박정근 후보(60)의 연설 내용.

 박후보는 종래의 "올바른 지도자(일꾼)"와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연설 후반부엔 경선 분위기의 불공정성을 집중 제기.

 박후보는 "이 자리의 정견발표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연 다음 "당원 대표인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라기 보다는 지구당위원장의 세과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그는 이어 "겉으로 보기는 공정하나 속을 들여다보면 눈감고 아웅하는 것", "온갖 부당한 편법을 동원해 한사람을 뽑는 경선은 안된다", "지구당위원장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마음대로 (선거인단으로) 결정하고 입당시켜 대표성과 공정성이 전혀 없다"는 등의 연설을 거침없이 양심껏 투표해달라고 당부.

 그는 "시장후보경선이 지구당위원장 몇사람 의도대로 되고, 대의원들은 거수기에 불과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고교시절 같은반 급우인 최병국 위원장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며 "줄서기"가 아닌 소신투표를 호소.

○"이날 맨먼저 연단에 오른 기호1번 강길부 후보는 지난 울주군 정견발표때와 같이 자신이 시장이 되고자 하는 이유로 △도시행정전문가론 △중앙정부 인맥을 활용한 국고 지원 확보 △고향사랑 노력 등 세가지를 제시.

 강후보는 특히 "울산은 계획적으로 개발되지 못해 환경, 교통, 교육, 여성, 사회복지, 물 문제 같은 풀어야할 숙제가 너무 많다"면서 "이러한 난제해결을 위해 도시공학박사로서의 식견, 건교부에서 경험을 쌓은 검증된 도시행정전문가가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

 그는 "시장에 당선된다면 남구를 산업과 복지가 어우러지는 도시, 자연과 함께 하는 녹색 환경도시, 교육환경이 우수한 도시, 수준높은 지식정보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

○"마지막으로 등단한 기호2번 박맹우 후보 역시 울주군 정견발표회때 밝힌 △젊은 비전과 새로운 리더십 △중앙에서 지방 최일선에 이르는 풍부한 행정경륜 △본선 경쟁력 등을 들어 지지를 호소.

 박후보는 특히 "울산은 40년동안 큰 발전을 했으나 급속한 개발의 이면에 계층·집단간 갈등, 환경, 산업구조, 교통, 교육 문제 등 숱한 난제들이 아직 체계화되지 못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시장이 된다면 울산의 중심지로 위상을 다지고 있는 남구의 산업을 고도화·최첨단화하고,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쾌적한 환경의 격조높은 도시로 가꾸겠다"고 약속.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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