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1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김영삼 정부 시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며 기념식에서 제창되기 시작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도 제창됐으며 2008년 이명박 정부 첫 해에도 제창됐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5·18 기념행사에 불참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에서 합창으로 갑작스럽게 변경됐다. 당시 국가보훈처는 제창에서 합창으로 변경된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는 본행사가 아닌 식전행사에서 합창으로 불렸으며 2011년부터 본행사에 포함됐으나 여전히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만 불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정 앵커가 “이 노래가 대체 9년 동안 왜 제창되지 않았는지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하자 권영철 CBS 선임기자는 “이 노래가 제창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권 선임기자는 “어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과 통화했다. 하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하지 말자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라며 “하 의원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하 의원 좀 자제해라. 대통령이 불편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밝힌 박 대통령이 이 노래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폭력시위나 집회, 노조집회등에서 불리기 때문”이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원래 취지에 맞지 않게 데모가가 됐고 불법 데모가로 인식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982년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최초 녹음본을 작곡가인 광주문화재단 김종률 사무처장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