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금광에서 금을 캐는 광부.

지난주 폭발 사고로 많은 광부가 매몰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폐금광에서 2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남아공 온라인 뉴스채널 eNCA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프리스테이트 주(州)에 있는 웰콤 금광에서 지난 15일부터 이들 시신이 갱도 밖으로 실려 나왔다고 AFP가 보도했다.

남아공에서는 많은 폐금광이 금 부스러기를 캐내어 암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불법 광부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남아공 노동조합연맹(SAFTU)은 이번 광부들의 죽음에 끔찍한 심경이라며 불법 광부들은 ‘생계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필사적으로 감당해야만 하는 소외 계층’이라고 밝혔다.

SAFTU는 이날 성명에서 ‘경찰은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견된 시신들에 대한 신원확인도 힘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에서 활동하는 불법 광부들은 대부분 짐바브웨나 모잠비크 등 인근 국가 출신이다.

남아공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은 생존자에 대한 수색활동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금광은 지난 수십 년간 남아공 경제의 근간을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 매장량 고갈로 생산이 크게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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