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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실버 문화공간 늘리자]지역·연령별 세분화된 문화정책 필요(하)노년을 위한 울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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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8  2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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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들이 울산시 남구 선암호수노인복지관 내 탁구장에서 탁구를 하면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노년층 여가는 ‘집에서’
TV시청-낮잠-가사일순 최다
65세이상 활동공간 절대 부족

선진국 사례 벤치마킹을
英, 평생교육기구 U3A 설립
日, 봉사로 여가·직업 동시에


울산의 베이비부머와 노년층들이 문화여가를 즐기며 여유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하려 해도 막상 현실은 녹록지 않다. 늘어만 가는 노년층에 비해 이용가능한 시설은 제한돼 있으며, 경제적 여건도 발목을 잡는 한 요인이다. 실버세대들을 위한 문화공간 확충과 더불어 각 세대별로 고루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문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년층 여가활동 주로 집에서…문화공간 부족

울산지역 구·군별로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에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노년층들이 즐기는 문화여가생활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2016년 울산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60세 이상 시민의 휴일 여가활동(중복응답)은 TV·비디오 시청이 7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휴식·낮잠 47.8%, 가사일 33.4% 등의 순이었다. 그에 반해 운동·스포츠활동 16.7%, 취미활동 16.2%, 문화예술관람 1.2% 등 활동적이고 참여중심의 문화여가생활을 즐기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20대 젊은층과 비교하면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같이 노년층의 문화여가생활이 제한되는 가장 큰 요인은 이들이 활동을 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울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에서 문화활동 등을 하기 위해 접근하기 쉬운 장소가 있느냐는 질문에서 응답자 전체의 40.8%는 ‘특별히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여성, 아동·청소년들과 비교할 때 지금 50대 중후반인 베이비부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울발연은 지적했다.

   
 


◇지역여건과 세대별 맞춤 문화정책 세워야

우리나라 보다 비교적 앞선 시기에 고령화와 대규모 은퇴자들이 발생한 선진국들의 경우 정부와 더불어 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노년층의 문화여가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영국의 베이비부머는 1945년에서 1963년 사이의 출생자들로, 영국 정부는 1970년대부터 이들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대표적인 평생교육기구인 제3기 인생대학(University of the Third Age·U3A)은 은퇴한 시니어들의 자율적 학습공동체다. 영국 내 740여개의 지역 U3A가 설립되어 있으며, 27만여명의 소속회원이 300여개의 주제로 소모임을 구성해 학습과 더불어 다양한 사교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에는 정부가 노년층의 취미활동을 연계해 여가와 일자리를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노인들이 각자의 취미분야나 장기를 활용해 장난감 닥터, 학습 어드바이져, 여행 헬퍼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면 포인트를 제공, 이 포인트로 요양보험료를 부담한다.

김상우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노년층은 5년 혹은 10년 단위로 세대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그에 따라 연령별로 세분화된 문화정책이 필요하다”며 “해외나 국내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문화공간이 부족한 울산의 경우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 등 지역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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