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파 등 당내 세력기반...洪 측근 “현역 70명이 지지”

친박 “洪 확장성 한계” 제동

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초까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정기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선주자의 당권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친 홍준표계’의 한 인사는 이날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대선후보가 차기 당권도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하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빠르면 다음 주중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홍 전 지사와 가까운 윤한홍 의원은 이날 “초선들은 홍준표 추대론에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고, 다른 인사는 “최소 70명의 현역이 홍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했다.

대선직전 복당파의 기류역시 홍 전 대선후보의 당권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한 복당파 의원은 “홍 전 대선후보가 그 동안 자극적인 발언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틀린 말도 없었다. 강한 돌파력과 추진력으로 차기 대권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복당파의 김성태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호하면서 눈 감고 호가호위했던 세력과 싸우겠다”고 밝혔고, 다른 복당파 의원도 “친박은 염치를 모르는 것 같다. 그만큼 해먹었으면 됐지, 또 기어 나오려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박계의 한 의원은 “홍 전 지사는 보수의 품격을 떨어트렸다. 홍준표라서 24%라도 얻었다가 아니라 24%밖에 못 얻었다고 해야 옳다.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당권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차기 전당대회 준비를 지휘하고 있는 울산 출신 박맹우(남을)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시점을 조금이라도 앞당겨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대선이 끝난 뒤 조속히 당을 정비,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때문에 늦어도 7월초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사무총장은 당내 계파간 당권 경쟁 힘겨루기와 관련, “당권 주자들이 당내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내면서 상황이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당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김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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