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시안 철회 등 임단협 마무리 촉구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백형록 지부장이 지난해 임단협 마무리를 촉구하며 단식투쟁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백 지부장이 기본급 20% 반납 등을 골자로 하는 회사의 임단협 제시안 철회를 요구하며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천막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5분기 연속 흑자에도 기본급 20% 삭감과 상여금 월할지급 등을 강요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희생과 양보로 불황 속 흑자를 냈음에도 또다시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단식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조합원 임금을 삭감하고, 1000여명의 조합원을 부당하게 징계하는 등 회사의 행위에 대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2017년도 임금협상 요구안을 참석 대의원 전원찬성으로 확정했다.

요구안에는 크게 금속노조 정기임금인상 요구액인 15만4883원 인상, 호봉승급분 적용시기 1월1일로 변경, 자율관리수당 통상임금 30시간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호봉승급분(2만3000원)만큼 조정, 성과급 250%+α, 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폐지 등 처우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세전 순이익 5% 범위 내 출연 등이 담겨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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