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도 32.8도…“따뜻한 남서기류와 강한 일사 탓”

▲ 섭씨 32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19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젊은이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9일 강원 속초 지역 수은주가 34.3도를 가리키는 등 동해안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낮 최고기온은 강릉 강문 34.5도, 양양 강현 34.4도, 속초 34.3도, 고성 간성 33.5도, 삼척 33.3도, 강릉 33.2도, 동해 32.8도 등이다.

특히 속초는 1968년 1월1일 관측 개시 이래 5월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종전까지 극값 1위는 2015년 5월26일의 32.6도다.

동해 역시 1992년 5월1일 관측 이래 2014년 5월27일 32.7도를 기록한 이후 약 3년만에 극값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동해안을 제외한 내륙지역도 춘천 신북 31.5도, 횡성 30.3도, 화천 30.2도, 홍천 30도, 춘천 29.6도, 정선 29.2도, 원주 28.9도, 영월 28.5도, 인제 28.3도, 철원 2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위치한 따뜻한 남서기류 유입과 강한 일사로 올해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다소 강하게 부는 남서풍이 태백산맥의 산사면을 따라 내려오며 100m마다 1도씩 올라가는 탓에 영동이 영서보다 4∼5도 높은 분포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내일(20일) 낮 최고기온도 내륙 29∼31도, 산지 27∼29도, 동해안 28∼32도로 내륙은 오늘과 비슷하고, 동해안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무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져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 등 화재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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