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뮬러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법무팀이 현재로써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개시될 가능성에 대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 법무팀이 지난주 탄핵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으며 그런 절차가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면서 백악관과 관련 협의를 진행했던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CNN은 그러나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는 여전히 '거리가 먼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이 카드가 아니라고 보는 공화당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고, 심지어 민주당원들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 얘기에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과 가까운 백악관 외부의 한 변호사는 백악관이 탄핵 대비에 착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맥간이 허가할 조치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주 초에 트럼프그룹의 마이클 코언 사장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자문 인사들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고용할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다음 날인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법무팀을 소집, 특검 수사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약화하고자 정부 윤리규정을 쓸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 임명 후 백악관은 정부 신규 변호사가 고용 후 1년간은 종전에 소속된 로펌의 고객을 조사할 수 없게 하는 연방규정 검토에 들어갔다.

뮬러의 기존 소속 로펌인 윌머헤일은 작년 12월 러시아 은행 임원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 대상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의 변호를 맡는다. 뮬러는 이들의 변호를 직접 담당하지는 않았다.

뮬러를 임명한 법무부가 연방규정 적용 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규정이 그대로 적용돼 뮬러가 쿠슈너나 매너포트를 수사하지 못하면 특검수사 범위가 크게 좁아질 수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법무부가 문제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으면 백악관은 뮬러가 공정하게 수사할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데 규정을 동원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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