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백승호 3골 합작 기니에 3대0 대승
내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 승리땐 16강 확정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의 첫걸음은 화려했다. 공격진의 결정력은 빛나고 포백 라인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감독의 용병술까지 힘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승리의 땅’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임민혁(서울)-백승호(바르셀로나B)의 릴레이골이 터지면서 3대0으로 대승했다.

애초 기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신 감독은 기니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진에 이승우-조영욱(고려대)-백승호(바르셀로나B)의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또 포백(4-back)에는 왼쪽부터 우찬양(포항),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이유현(전남)을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좌우 날개로 나선 이승우와 백승호의 ‘바르샤 듀오’는 결승골과 쐐기골을 책임지면서 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승우가 1골 1도움, 백승호가 1골을 작성하면서 ‘바르샤 듀오’는 이날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여기에 이승우는 후반 20분 교체로 들어온 미드필더 임민혁에게 정확한 패스로 도움까지 보태면서 대승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195㎝ 장신 수비수 정태욱은 백승호의 쐐기골에 머리로 도움을 주면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더불어 중원을 담당한 이진현(성균관대)-이상헌(울산)-이승모(포항)가 조합은 기니의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을 일찌감치 봉쇄한 것도 대승을 거들었다.

여기에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은 후반 15분 기니의 모모 얀사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까지 펼쳤다.

한편 기니를 침몰시키며 뜨겁게 달궈진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발끝이 이번에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겨냥해 또다시 불을 뿜을 태세다.

‘바르사 듀오’를 포함한 태극전사들이 2차전에서 상대할 아르헨티나는 역대 6차례나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답게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출중한 개인기와 뛰어난 조직력을 선보였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스피드와 피지컬을 앞세운 잉글랜드 특유의 선 굵은 축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 역시 참고해야 할 ‘필승전략’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