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문희준이 22일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팬들의 보이콧 선언에 대한 언급 없이 팬이 보낸 응원 문자만 언급했다. JTBC캡처.

문희준이 팬들의 보이콧 선언에 대한 언급 없이 팬이 보낸 응원 문자만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희준은 22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의 오프닝에서 “월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분 계시지 않나. 일요일에 숙면을 못 자서 월요병이 나타난다고 한다”며 라디오 진행을 시작했다.

정재형은 “그래서 야외에서 햇볕을 쐬어 주면 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답하며 문희준에게 “요즘 잠 잘 못 자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희준은 “그렇다. 아기가 한 시간 30분마다 자기 의견을 울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가 벌써 ‘딸 바보’ 소리를 듣고 있는데, 저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문희준은 자신에 대한 팬들의 보이콧 사태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한 청취자가 보낸 “항상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읽고는 “울컥한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것이 다였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문희준이 방송을 통해 짧게라도 공식 입장을 발표함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다른 것도 아니고 팬을 대하는 태도나 거짓말 등을 문제 삼았는데 일언반구도 없는게 더 화난다”, “적어도 방송에서 짧게라도 해명할 줄 알았다”, “이대로 또 시간에 따라 묻히길 바라는 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방송에서 지지철회 사건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자기 지지철회된 것을 그 방송에서 왜 해명해야 하나”, “방송과 상관없는 개인적인 일이니 방송에서 언급하면 오히려 그게 민폐”, “나중에 따로 입장 표명하겠지 벌써 너무 쪼아대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희준의 팬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측은 지난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팬들은 문희준에 대한 지지 철회 이유로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우리는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지지철회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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