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추가 제재 찬성 여부에는 “대북 결의 완전한 집행” 강조

▲ 북한 노동신문, 북극성-2형 시험발사 성공 사진 공개.

중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 21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위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질문하자 “중국 측의 유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안보리 유관 결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중국 측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발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우리는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호 자극과 긴장을 가속하는 행위를 피하고 한반도 정세를 이른 시일 내 완화하도록 하는 한편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되돌아오길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측도 계속해서 한반도 정세 완화를 추진하고 북핵 문제를 이른 시일 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히 해결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북한의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측에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했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에 중국의 찬성 여부를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은 채 유엔 대북 결의의 완전히 이행만을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한반도 비핵화 목표 견지,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이고 엄격한 집행, 평화방식에 따른 한반도 핵 문제 해결 지지라는 국제 사회 공동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리 관련 논의나 행동은 한반도 정세가 이 세 가지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돼야한다”면서 “중국은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함과 동시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미국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100일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중장거리 전략 탄도탄 ‘북극성 2형’을 21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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