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월 24일 무주로 시범단 파견
WTF선수권서 남북시범단 무대 마련

▲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시범단이 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 WTF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한다고 22일 전했다. 사진은 2015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ITF 태권도시범단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다음 달 전북 무주에서 남북 태권도시범단이 한 무대에 오른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6월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22일 밝혔다.

WTF는 “조정원 WTF 총재가 지난 10일 리용선 ITF 총재에게 ITF 시범단의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 공문을 보냈고, 19일 오후 리 총재로부터 이를 수락한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WTF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해온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다.

WTF에 따르면 ITF 임원과 시범단원 등 총 34명이 6월2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도착해 7월1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ITF 시범단의 방한으로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릴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WTF 시범단이 시범공연을 펼칠 가능성도 커졌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방한하는 것은 2007년 4월 이후 10년여만이다.

WTF와 ITF의 남북한 교차방문 시범공연 추진은 2014년 두 연맹이 맺은 합의의정서에 따른 것이다.

ITF 태권도시범단은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참석 후 전주와 서울에서도 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장웅 북한 IOC 위원도 무주 대회 개회식 및 전 대회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왔다.

국제 스포츠 단체를 매개로 한 것이나 ITF 시범단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체육 교류 사례가 될 전망이다.

1973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역대 가장 많은 17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30일 열리는 폐회식에는 바흐 IOC 위원장도 참석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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