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신선한 수사극
배우들 명품연기까지 더해져
타임슬립 드라마 새 지평 열어

▲ OCN 주말극 ‘터널’이 채널 개국 이래 역대 최고 시청률인 6.5%를 달성하고 종영했다.

OCN 주말극 ‘터널’이 시작처럼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이며 채널 개국 이래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퇴장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터널’ 최종회(16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 기준)은 6.5%로 집계됐다.

14회에서 6.3%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은 데 이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박광호(최진혁 분)와 김선재(윤현민)가 목진우(김민상)의 연쇄살인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에서 할 일을 끝낸 박광호는 터널을 통해 1986년으로 돌아가 아내와 재회했고, 딸도 무사히 태어나 무럭무럭 자랐다.

‘터널’은 타임슬립(시간여행)이라는 설정 때문에 방영 전부터 ‘시그널’의 아류작이라는 선입견에 부딪혔다. 그러나 ‘터널’은 그런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첫 회부터 군더더기 없이 신선한 전개를 펼쳤고 결국 타임슬립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여는 데 성공했다.

꼭 한 번씩 꼬아서 돌아가는 대부분 수사극과 달리 ‘터널’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답답함이 없었다.

주인공이 시간을 건너뛰는 순간과 진범이 등장하는 타이밍은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으며, 억지스러움도 없었다. 덕분에 시청자는 힘 빼지 않고 극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무명’이었던 이은미 작가와 신용휘 PD의 선전과 함께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최진혁은 2015년 의병제대 후 2년간 쉬어야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 인간미 넘치는 박광호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는 조연에 머물렀던 김민상은 침착하면서도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목진우를 100% 구현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밖에 까칠한 엘리트 형사 김선재 역으로 최진혁과 앙상블을 이룬 윤현민, 차분하면서도 당돌한 신재이 역의 이유영, 박광호의 ‘영원한 후배’ 전성식 역의 조희봉도 보조를 잘 맞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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