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초교 주변환경 열악
반경 200m이내 공장만 60여개
낡고 좁은 진입도로 위험천만
아파트 입주로 학생 느는데
마을 기반시설은 여전히 낙후
경남 양산시 명동 웅상초등학교 학생들이 열악한 수업환경에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 통학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웅상초등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오래전에 형성된 마을과 각종 공장에 갇혀있는 웅상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열악한 수업·통학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현재 학교 반경 200m 이내에만 크고 작은 공장 60여개가 들어서 수업 환경을 해치고 있는 데다 학교가 지난 1927년 옛 명동마을 중심부에 들어서 기반시설이 열악한 실정이지만 도로 확장 등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한사랑채·화승파크드림1·2차 아파트에서 기주태권도장으로 연결되는 학교 진입로는 스쿨존으로 지정된 도로이지만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된 상태다. 이처럼 좁은 진입로는 학교 주변에 10여곳이나 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좁은 길에서 학원 차량과 일반 차량을 피해 등·하교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다반사로 연출되고 있다. 웅상초등학교는 현재 27학급 673명의 학생이 있으며,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 건립이 잇따르면서 학생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와 명동 주민들은 시에 도시계획도로 인도 설치 등 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조만간 시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인 웅상초등학교 진입로는 이미 폭 8m 규모로 개설됐지만 인도가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것 같다”며 “인도를 설치하려면 도시계획선을 새로 설정해야 하는 등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