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 발사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미사일 발사장면의 영상을 22일 공개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서 지난 21일 발사된 미사일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급임을 확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줄리아 메이슨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최근 들어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 중에서 이번이 가장 사거리가 짧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 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에 맞춰 발사한 미사일, 지난달 29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공중에서 폭발한 미사일,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지 4일만인 지난 14일 발사한 미사일을 지난 21일 발사한 미사일과 비교했을 때, 21일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가장 짧았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도 RFA에 지난 21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MRBM급이라고 확인하며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번 북한 미사일은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발사한 화성-12형과 함께 지난 21일 발사한 북극성-2형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에 이어 이번에 미국도 지난 21일 북한의 미사일을 MRBM급이라고 밝혔다.

사거리에 따른 미사일 분류는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800∼2500㎞는 MRBM, 2500∼5500㎞는 IRBM으로 분류된다.

한편, RFA는 이날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 ST 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 등을 인용해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고체연료를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수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잇달아 시험 발사하면서 더는 외교와 협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