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기관 대규모 매수…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상승

▲ 2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71포인트 상승한 2,311.74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 마감을 이어갔다. 이날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와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도 다시 썼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04.03으로 마감해 종가기준 최초로 2,300선을 돌파한 지수는 이날도 연기금 등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장중 한때 2,326.57까지 치솟았다.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난 10일 나온 직전 최고치(2,323.22)를 열흘여 만에 갈아치웠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포인트(0.20%) 오른 2,308.69로 출발했으나 오전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로 2,31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기관이 장중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상승 폭을 키웠다.

막판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장중 최고치와 종가 최고치를 모두 바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8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618억원, 외국인은 55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한 20,894.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2%, 나스닥 지수는 0.82% 올랐다.

▲ [그래픽] 코스피 이틀 연속 최고치 마감…장중 사상 최고 2,326.57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 우려 완화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수가 2,300선을 돌파한 뒤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 종가가 2,300선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시 한 번 높아졌다. 전날 중국의 유동성 공급 등 이슈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40%)와 2위 SK하이닉스(-1.61%)가 내렸다.

아모레퍼시픽(-2.37%), 네이버(-0.59%), SK텔레콤(-0.20%) 등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2.00%)를 비롯해 KB금융(1.89%), 삼성생명(1.69%), LG화학(0.87%), 신한지주(0.81%), 삼성물산(0.38%), 한국전력(0.36%)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1.62%), 의약품(1.33%), 금융업(1.24%), 섬유·의복(1.18%), 건설업(1.13%), 은행(1.02%), 운송장비(0.88%)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0.43%), 통신업(-0.38%), 화학(-0.18%), 유통업(-0.15%) 등은 떨어졌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9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억3677만주, 거래대금은 5조5234억원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2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518개 종목이 올랐다.

88개 종목은 보합, 238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한가 마감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33%) 오른 644.73으로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포인트(0.31%) 오른 644.59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6.49%)과 GS홈쇼핑(2.29%), CJ E&M(1.41%), 파라다이스(1.22%) 등이 올랐다.

메디톡스(-0.84%), 휴젤(-0.55%), 카카오(-0.50%), 셀트리온(-0.43%) 등은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3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6원 오른 1,124.2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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